안녕하세요? 저는 원진직업병관리재단부설 녹색병원 기획처에서 일하는 이석제입니다. 사회적협동조합 성남만남돌봄센터에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우선 녹색병원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녹색병원은 80년대 말 인견사를 생산하는 원진레이온이라는 회사에서 발생한 대규모 직업병사태로 만들어진 병원입니다. 원진레이온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은 작업과정 중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물질인 이황화탄소에 노출되면서 약 1,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직업병에 걸렸고, 그 후 공장은 폐업하게 되었고 공장 매각대금과 노동부의 지원금과 시민사회의 결합으로 직업병 노동자를 치료하기 위한 병원을 설립하게 된 것입니다. 병원이 생긴 사연이 이러하다보니 녹색병원은 개원 이래 지역의 취약계층과 의료사각지대의 노동자들을 위한 다양한 공익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플랫폼노동 문제의 해결을 위해 재단법인 공공상생연대기금과 함께 <플랫폼노동자 건강돌봄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플랫폼노동자 건강돌봄사업>은 택배, 배달라이더, 가사돌봄, 퀵서비스, 대리운전 등 플랫폼노동을 하는 노동자가 다치거나 치료의 필요가 있을 경우, 녹색병원에서 치료받는 의료비에 대해 1인당 250만원 한도 내에서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업입니다. 그러나 이 사업내용이 현장의 플랫폼노동자분들께는 많이 알려지지 못하다보니 의료비 지원 연계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네요. 그래서 다양하게 이 의료비 지원 내용을 알릴 방법을 찾던 중에 사회적협동조합 성남만남돌봄센터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최근에 플랫폼노동 쪽으로 일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사고 또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건강상의 문제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따라서 <플랫폼노동자 건강돌봄사업>의 의료지원사업이 사회적협동조합 성남만남돌봄센터를 통해 소속 돌봄노동자분들에게 노출된다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는 더 많은 플랫폼노동자분들이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이렇게 협조요청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플랫폼 직군에서 일하는 플랫폼노동자분들은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면서 지속적인 어려움에 노출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가사돌봄쪽 노동자 분들이 코로나 이후 어려움이 더 커진 것 같더군요. 플랫폼노동자분들이 노동을 하다가 다치셨을 경우, 또는 치료가 필요한 경우 <플랫폼노동자 건강돌봄사업>을 통해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위 지원사업이 많이 알려질 수 있게 사회적협동조합 성남만남돌봄센터를 통해 좀 알려주실 수 있을런지요? 어떻게 노출시켜야 할지는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할 것 같고요. 참고로 배민라이더스는 라이더분들이 사용하는 앱에 공지사항으로 노출시켜주셨습니다. 대리운전노조는 조합원분들의 네이버 밴드방을 통해 공유해주시시도 하셨고요. 단체 카카오톡방이 있으면 거기에 공유를 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려운 상황의 플랫폼노동자분들을 위해 사회적협동조합 성남만남돌봄센터에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시간 괜찮으시면 한번 찾아뵙고 자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전화통화도 괜찮고요. 궁금한 내용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 바랍니다. 기온차 심한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고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원진재단부설 녹색병원 기획처 이석제 기획팀장 T. 02-490-2002 M. 010-2247-2842 E-mail. greenfund2003@gmail.com